2009년 8월부터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oboration) 한국지부가 출범하게 되었다. 코크란 연합은 체계적 고찰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기구로서 1993년에 구성된 이래, 의학의 각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에 대한 체계적 고찰을 통해 최신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보급 하고자 하는 기구이다. 코크란 연합은 전 세계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6개국에 센터와 지부가 활동 중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체계적 고찰이 증가하여 왔으며 이 분야의 활동을 인정받아 호주 코크란 센터의 한국지부 설립을 보게 되었다. 코크란 연합의 주요산물인 체계적 고찰은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라는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되어 있고, 이곳에는 코크란 리뷰 이외에도 여러 체계적 고찰에 관한 데이터베이스인 DARE와 임상시험 자료를 모은 CCTR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다수 의과대학에서 이 코크란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다. 체계적 고찰은 명시적인 방법을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통합하고 제시하여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제공하는 근거중심의학의 핵심적인 영역의 하나이다.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문헌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엄격한 방법론을 사용하여 종합된 추정치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 코크란 지부는 체계적 고찰을 통하여 의료 분야에서 근거 중심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하고자하며 다음의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체계적 고찰을 늘리고 코크란 리뷰 등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체계적 고찰을 수집 정리하고, 코크란 리뷰를 위한 임상시험 등 국내의 자료를 평가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근거 중심의학의 확산을 위하여 보건의료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고찰 방법론을 교육하고, 국내실정에 맞는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 방법론을 연구한다. 또한 체계적 고찰을 시행하는 국내 그룹에 대한 방법론적 지원을 한다. 코크란 리뷰의 한글판 출판, 코크란 리뷰 활용을 위해 교육을 통하여 체계적 고찰의 보급과 활용에 힘쓴다. 또한 국외 코크란 연합관련 조직과 인적, 물적 교류를 진행하고, 코크란 연합의 전 세계 센터와 공동 작업 등을 수행한다. 근거중심의학은 보건의료분야의 의사결정을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하는 것으로서, 의학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고 의료인이 지녀야 하는 지식과 기술이다. 나아가 보건정책 등 의료분야 전반에서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의 실행에 있어 핵심적인 내용인 체계적 고찰은 우리나라에서도 활동이 늘고는 있으나 아직 활성화되기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있다. 한국 코크란 지부는 이상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근거중심의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며 의료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