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이 외과계열을 기피하는 현상이 십여 년 이상 지속되어온 상황에서 흉부심장혈관 환자들의 관리는 이미 크나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어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국민들의 심장수술이나 폐수술을 해야 할 의사가 부족하여 외국인들을 초빙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위기의식까지 팽배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작년 정부에서는 외과계열(흉부외과와 외과)의 수가를 인상해주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흉부외과 전공의의 지원율은 30%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어떠한 해결책이 있는지 학회로서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 중이며 관계당국에 여러 가지로 협조를 구하는 바이다. 재작년 7월 이후 흉부외과 수가 100% 보전조치이후 전국의 흉부외과 전공의와 전문의들은 파격적 인 처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2년 가까이 시행되어온 수가 100% 인상 및 보전 조치의 해택은 수도권의 일부 대형병원에 주로 이루어지고, 지방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 대한 혜택은 미미한 상태이다. 따라서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고, 지방에는 거의 지원자가 없는 열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방대학이나 중소병원의 입장에서는 흉부외과 자체를 운영하기도 벅찬 실정에 이르고 있어 자연히 흉부외과 전문의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흉부외과 전문의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 해결책으로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흉부질환자는 일단 발생하면 응급을 요하므로 흉부외과 전문의의 응급실 상주가 필수적이다. 응급실에 내원하여 사망한 외상환자를 분석한 국내외 자료를 보면 흉부질환이 해결되지 않아 사망한 환자수가 타과(외과, 정형외과) 보다도 3배 이상 많다. 얼마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권역별 외상센터의 규정에 흉부외과가 필수과목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꼭 시정되어야 한다. 최근의 중환자 세부전문의 제도와 연계하여 심장혈관수술환자나 일반흉부질환 수술 후 환자의 관리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맡도록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얼마 전 요양병원 환자관리에 관한 고시내용을 보면 8개과(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등)가 수가 혜택을 보고 있지만 흉부외과는 빠져있다. 따라서 흉부외과 전문의도 요양병원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모든 과의 전공의 정원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전공의 지원율의 통계는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다. 타과에 비하여 일자리도 적고 고생만 하면서 차별대우를 받는다면 누가 지원을 하겠는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외과계열 지원을 위해서는 전공의만의 처우개선이 아니라 전문의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야 한다. 영어로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즉 흉부심장혈관외과를 간단히 표기하다보니 흉부외과로 알려져 왔다. 다시 말하면 흉부나 심혈관계 환자를 다루는 분야를 말한다. 이 분야의 환자를 다룰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위의 제안과 같이 전문의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의과대학생들의 지원은 넘쳐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