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인 호이화의대 교수, 이화의료원 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장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TERM, pISSN: 1738-2696/ eISSN: 2212-5469)은 국내 학술단체인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Korean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 Society, KTERMS)의 공식 국제학술잡지입니다. 본 학술지는 2004년 6월에 창간되어 현재까지 강길선(전북대), 손영숙(경희대), 민병현(아주대), 조종수(서울대)교님이 편집장 (Editor-in-Chief, EIC)으로 수고하셨으며, 올해 2020년 1월부터 제가 편집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TERM은 2008년에 SCIE와 SCOPUS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이래, 2013년 KCI, 2019년 PubMed Central, 그리고 올해 2020년에 PubMed/MEDLINE 등재에 성공하여 국제적으로 이/의학계 잘 알려진 전문 학술지입니다. 학술저널의 영향력을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하고 있는 Clarivate Analytics사가 제공하는 영향력지수 (Impact Factor, IF)가 2018년 현재 2.272로 Engineering, Biomedical 분야에서 상위 50%에 있으며, 올해 발표하는 IF의 예상치는 약 2.5입니다.
TERM은 그 이름에서 보듯이 지난 16년 동안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에 관련된 다학제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토론의 장을 제공하였습니다. 본 학술지에 투고하는 저자들의 전공은 분자세포생물학, 약리학, 세포신호전달학, 줄기세포학, 세포치료기술학, 생체재료공학, 기계전자공학 및 의과대학/병원의 거의 대부분의 임상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포생물학, 생체재료학,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등 4개 세부분야로 투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발간되는 대다수의 논문들은 이들 세부분야의 개별 단독 내용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중첩되어 있어서 상기 투고 분야를 나누는 것에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TERM 내용에 있어서 다학제간의 유기적인 결합은 최근 편집회의에서 논의한 바대로 2020년 중반기부터 상기 투고 분야 외에도 세포 및 유전자치료 분야에 대한 투고 및 발간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강조되어 왔지만 올해부터는 특별히 조직공학 및 세포바이오 제품의 상업화 및 임상적용 등의 연구 분야의 투고를 독려하여 동종 분야의 타 저널들과 차별성을 주고자 합니다.
최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중국 등 과학 선진국뿐 아니라, 터키, 이란, 이집트,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30여의 다양한 국가들의 저자들이 TERM에 투고하였습니다. 또한 2017년 185편, 2018년 229편, 2019년 254편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투고의 숫자가 늘어났으며, 매년 60-70편을 발간했던 것을 감안하여 본다면 논문 채택률 (acceptance rate)은 약 37%입니다. 2020년 3월 중순 현재까지 71편의 논문이 투고되어 올해에는 300여 편의 논문이 투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TERM의 논문 채택률을 지금보다 조금 더 올리기 위해서 논문의 발간 편수를 올해부터 점차 늘리고자 합니다. 이와 동시에 지난 3년 동안 예상외로 높은 거절률 (rejection rate)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거절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투고된 논문의 50% 이상이 편집장 수준에서 거절된다는 것 (EIC desk rejection)이었습니다. 일단 편집장의 심사를 통과하여 부편집장 (Associate Editors, AEs)과 외부 심사자 (Reviewers)에게 넘어가는 논문의 경우는 적어도 50% 남짓은 발간이 허용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TERM의 잠재적 투고자들에게 논문 채택률을 올리기 위한 도움을 주고자 편집장으로서 아래 몇 가지의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다수의 저널들에서도 거의 같은 심사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첫째로 제일 중요한 심사 기준은 투고 논문의 신규성 (Novelty)에 있습니다. 편집장은 투고된 논문과 함께 출판사로부터 기존에 발간된 논문과의 유사성 (Similarity) 확인을 위해 Medline과 Google Scholar 등의 3-4개의 다양한 웹사이트를 같이 제공받으며, 이를 통해 투고 논문에 신규성이 미미하면 바로 거절을 결정합니다. 둘째는 투고 논문에 신규성이 있을지라도 그 결과를 설명하는데 논리가 비약 혹은 결여되어 있거나, 첨부된 테이블이나 그림의 정확도 및 투명도가 낮아서 결과의 학술적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면 바로 거절될 확률이 높습니다. 셋째는 편집장으로 첫단계의 스크리닝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각 이상으로 영어 작성에 많은 문제를 발견하였는데, 투고 논문을 읽으면서 오타나 탈자, 문법상의 오류, 대소문자의 구별 및 약어 사용의 결함 등이 여러 군데서 발견되면 바로 거절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대다수의 저널들은 투고자들에게 투고 규정 (Instructions for Authors)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외로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논문의 내용이 정말로 괜찮다고 판단되면 투고자에게 투고 규정을 준수하여 재투고 (resubmission)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그 내용이 탁월하지 않다면 바로 거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TERM 학술지를 소개할 기회를 주셔서 편집장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뉴스레터의 독자이신 의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임상 및 기초 교수님들과 연구원님들 모두는 우리 TERM의 발간 목적에 완전히 일치하는 잠재적 투고자들입니다. 전문 학술지의 성공은 투고자들의 연구결과들에 대한 채택 여부 심사를 공정하면서도 빠른 결정에 달려 있다고 주장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TERM은 투고 후 첫 번째 가/부의 심사 결정에 걸리는 시간이 23일이며, 리비전의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발간 채택을 결정하는 기간은 82일입니다. 올해 초 우리 학술지는 심사 기간 단축을 위해 편집위원들을 새롭게 정비하였고 최고의 노력을 다하여 그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뉴스레터의 독자이신 교수님들과 연구원님들의 연구 결과들을 많이 투고해 주십시오. 끝으로 논문 투고와 관련해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편집장 (inhojo@ewha.ac.kr)이나 편집간사 (kterms.edit@gmail.com, 070-7558-2608)에게 연락주시면 바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TERM 학술지를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소개할 기회를 주신 담당자께 고마움을 전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