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세포병리학회 회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저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말까지 2년간 대한세포병리학회 회장을 맡게 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병리과 진소영입니다. 내년 2016년은 대한세포병리학회 창립 30돌을 맞는 시기입니다. 인생에 견주어보면 본격적인 성장 완성과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으므로, 그동안 선배 의사들의 노력으로 세워진 학회의 기틀위에 제 임기 중 아래와 같은 점을 중점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첫째 대한세포병리학회의 업적을 바탕으로 본 학회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사명을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의 역사를 정리하여 대내외적으로 대한세포병리학회의 업적을 홍보하고 이를 계기로 세포병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활발한 학술교류와 학회활동 참여를 독려하여 학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병리의사 및 세포병리사 세포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세포분야 정도관리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포병리 진단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며, 국가암검진 사업을 비롯한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양질의 세포병리 관련 인력양성에 힘쓰고자 합니다. 둘째 세포병리지도의를 주축으로 한 전국 단위의 다기관연구 활성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신기술을 적용한 검사법의 도입과 국내 데이터 산출 및 통계 자료 제공을 위해 연구의 창구를 개방하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부인과 세포검사에 관한 양질의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최신 정보를 제공하여 국가 암검진 가이드라인 개발과 암정복 정책 수립 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셋째 대한병리학회와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는 나군 학회로서 여러 분야에서 가군 학회인 대한병리학회와 협력하여 수행해야 할 학술사업 및 업무가 많습니다. 비록 학회는 분리되어 있으나 소통을 통해 가능한 양 학회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 내도록 힘쓰겠습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The Korean Society for Cytopathology)는 세포병리학의 발전과 진단향상 및 활발한 학술교류를 목표로 1986년 병리전문의 및 전공의를 중심으로 창립된 의학회 산하 학술단체입니다. 이후 1997년 정식으로 세포병리사를 세포병리사회원으로 포함하여 현재 회원은 약 1,400여명으로서 정회원 711명, 준회원(전공의 등) 167명, 세포병리사회원 574명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가 창립되고 세포병리 관련 사업을 통한 가장 뚜렷한 성과로는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율 향상과 자궁경부암의 괄목할 만한 감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학술활동은 연 2회 정기적인 학술대회 및 월례집담회 개최, 학회지 발간, 세포학 관련 분야의 정도관리 실시, 세포병리사 및 병리의사를 대상으로 한 세포병리 교육실시, 세포병리 지도의 자격인정시험제도 수립, 세포병리사 자격시험제도 실시 등 다양합니다. 또한 관련학회인 대한병리학회와 함께 전국의 조기암검진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의 질평가를 위해 실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 235개 의료기관에 대하여 질평가 작업을 함으로써 암검진의 질평가와 질향상에 기여하고 국가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교류는 2002년부터 매년 한일세포병리 학술모임을 대한세포병리학회 가을학회 다음날 개최하여 특강 및 연제발표 등 학술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인 국제협력사업으로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몽골 병리의사의 세포교육을 위해 매년 여름 몽골 현지에 가서 단기 교육을 실시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협력사업을 확장해 나가려고 합니다. 대한세포병리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2016년 5월 26-27일 개최 예정인 봄 학술대회에서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한세포병리학회 30년사" 편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타 임상학회가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여러 개의 분과학회를 설립한 것과 달리 모든 세부 분야는 대한병리학회 산하 연구회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포병리 분야는 세포병리사와 같이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병리학 관련 유일한 나군 학회인 "대한세포병리학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도 세포병리학은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ytology (IAC), American Society of Cytology (ASC) 등 병리학회와 다른 별도의 학회 및 단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포병리사의 교육과 인증 및 병리의사의 세포병리 진단 향상을 위하여 질관리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포병리 관련 인증제도 (예 국가 암검진)나, 정도관리 업무 등 학회의 전문성에 입각한 활동 및 승인에 있어 가군 학회(대한병리학회)를 통해서만 나군 학회(대한세포병리학회)의 업무가 인정되는 체계 때문에 학회 활동의 제약과 업무지연이 초래되므로 나군 학회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독립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의학 발전에 기여하신 대한의학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